ANGEL BONA

커피가 우리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 첫번째 이야기속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커피이야기

  • Little Angel's Tear / 천사의 눈물

    네덜란드인은 잘 모르는 네덜란드인에 의한 "천사의 눈물"을 혹시 아시나요? Dutch Coffee 혹은 Water Drip Coffee라 불리우는 커피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드립 커피처럼 물을 가열하여 뜨거운 상태의 끓인 물을 이용한 추출법이 아니라 상온에 찬물을 이용하여 오랜 시간 물과 커피를 만나게 한 뒤 한 방울씩 중력에 의해 떨어지게 하는 추출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커피의 유래는 17세기경 향후 엄청난 커피의 미래가치 및 상업성을 알게 된 유럽인에 의해 세계 각지로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 지명 스리링카(실론섬)을 비롯 인도네시아 섬 중 일부를 식민지화 한 특히 네덜란드인들이 인도네시아산 커피를 범선을 이용하여 유럽의 각지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유럽 본토에서부터 선원들을 채용하지 않고 현지에서 부족한 선원들의 일손 대신 선적한 커피와 함께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을 부족한 선원의 일을 대신하게 하면서 식수도 부족한 지중해 바다의 망망대해에서 쉽게 변질되지 않고 보관도 용이한 찬물로 상온에서 우려낸 커피 음료를 강제로 범선에 태워진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이 생각해 냈다고 전해집니다.

    무역상인이나 유럽 귀족들과의 평등함은 있을 수 없었던 시절 인종차별적인 대우와 거친 노동, 부족한 식수, 망망대해 바다 한가운데 범선 안에서 그들에게 마실 물도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이 만들어낸 이 커피를 그들은 '천사의 눈물'이라 부르고 이들에 의해 이 커피를 마셔본 유럽 귀족과 상인들은 이 커피에 '커피의 와인'이라는 이름을 지었답니다.

    하지만 꼭 네덜란드인에 의해서 유래된 커피라고 말할 수 없는 점은 정작 현재의 네덜란드인들은 이 커피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현재는 일본인들에 의해 고안, 개발되어진 도구로 추출한 더치커피를 일본식 워터 드립 추출 커피로 세계인들은 알고 있지만 현재 어떻게 불리우던 더치커피의 최초 탄생 역사를 알고 맛보는 한잔의 '천사의 눈물'은 여러분께 더욱 향기롭게 값지며 깊은 여운을 줄 수 있는 커피타임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엔젤보나 스페셜 콜드 브루 더치커피는 Made in Korea의 순수한 국내 기술로 제작한 특허 받은 더치 기구로 추출하였으며, '콜드'란 단어의 어감에서 의미하듯 차가운 물과 얼음으로 저온 추출하여 바로 저온 숙성까지 함으로써 향미와 맛 여운이 더욱 뛰어난 커피를 만들었습니다.

  • God's Coffee / 신이 내린 커피

    신이 선물한 최고의 커피, 천예의 자연 조건에서 자란 커피 /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 두 커피 대륙을 잇는 가는 허리 파나마

    세계의 십자로 파나마 지형을 살피기 위해 지도를 이리저리 살피다 문득 이곳을 여행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상큼한 레몬같은 신맛을 가진 코스타리카 커피를 한잔 마시고 이어 파나마의 에스메랄다 농장에 들러 게이샤 한잔 내오라며 호기롭게 외치다 콜롬비아에 가서는 부드럽고 와일드한 커피에 마음껏 취해보는 상상을 .....

    바루화산, 보케테 지방을 커피정원으로 만들다.

    파나마 산악지대는 중앙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바루 화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700년 전에 마지막으로 분화한 바루 화산은 보케테 지방을 세계 최고의 커피정원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빠짐이 좋고,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화산성 토양이 커피가 자라기에 가장 알맞은 조건이란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커피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커피 교과서, 아니 상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파나마 치키리 지방에 위치하는 바로 화산의 고온지대에 집중된 미기후(Microclimate)는 치키리 지방의 온도를 결빙점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 시켜주어 커피 나무가 고지대에서도 꽁꽁 얼지 않게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치키리 고산지대에는 500개 이상의 오염되지 않은 맑은 샘, 강, 그리고 폭포가 분포되어 있어 파나마 커피만의 특별함을 부여하며 커피를 재배하는 필요한 풍부한 수자원까지 제공해 줍니다.

    미기후(Microclimate)는 동서로 길쭉하게 펼쳐진 파나마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산악지대에서 흘러나온 찬기류가 고도 2,000m 이상의 높이에 집중되어 보케테 화산 지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기후가 형성되며 지면에 접한 대기층의 기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옆 땅에 심어진 똑같은 커피 씨앗이라도 그 씨앗이 심어진 주변의 강, 호수, 숲, 토질에 따라 서로 색다른 커피가 생산되며 이것이 바로 파나마 게이샤 커피가 10종 이상 경매에 출품되는 이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이며 아이스로 마실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로 인정받고 있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파나마의 색 다른 향미의 유혹을 여러분께서도 함께 선택하셔서 느껴 보시길 기대합니다.

    Panama Country is Rich / 부유한 나라 파나마

    파나마에는 커피만 유명할까요? 국토 면적이 대한민국 3/4에 그치는 나라이지만 부유한 나라입니다.

    파나마의 지형을 가로 질러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82km의 운하입니다. 파나마가 S자 모양으로 굽어있어 생각과는 반대로 운하의 동쪽이 태평양, 서쪽이 대서양입니다. 정확하게는 태평양에서 대서양으로 갈 때는 북 북서쪽,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갈 때는 남 남동쪽으로 갑니다. 1914년 8월 15일에 완성되었으며, 1999년 12월 31일 미국 정부에서 파나마 정부로 소유권이 이전 되었습니다.

    1880년 프랑스인 레셉스가 7년 내내 운하를 완공하겠다고 큰 소리치고 다음해에 양대양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이곳 지형이 수에즈 운하와 달라 수평식으로 모래땅을 파고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한 것이지만, 파나마는 가로막은 땅이 너무 높고 지질은 암반으로 되어 있어 결국 9년이 지나 자금 사정과 기술적 한계(갑문식으로 설계를 변경), 말라리아 황열병으로 공사는 중단되고 프랑스에서 투자한 수 많은 갑부들은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레셉스가 손을 들고 난 후에도 아메리카 대륙은 허리를 잘라 운하를 만들면 떼부자가 되리라는 망상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니카라과가 자국 땅에 운하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몇 달 못가서 정신을 차리고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19세기 중엽 멕시코의 방대한 땅을 빼앗은 미국은 중남미를 지배하던 스페인과의 일전을 벌여 압승했습니다. 신대륙의 패권을 거머쥔 미국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운하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1903년 미국은 파산한 레셉스의 운하 굴착권과 기계설비 일체를 프랑스 정부로부터 사들였습니다. 이 때의 파나마는 콜롬비아의 한 주였습니다. 미국은 운하건설과 건설 후의 운하 운영권을 단독으로 인정받기 위해 그 지역의 치외법권을 콜롬비아로 부터 분리투쟁을 하여 독립하도록 물밑 작업을 했습니다. 미국은 파나마를 독립 시킨 후 본격적으로 운하 건설을 시작해 증기삼, 준설선이라는 새로운 건설장비와 유럽에서 1만 2000명, 서인도제도에서 3만 1000명의 노동력을 투입해 지상 최대의 대역사는 1914년 8월 15일 마침내 끝낼 수 있었습니다.

    8만 12376톤급 퀸 엘리자베스호가 최초로 이 운하를 통과했습니다. 파나마는 대한민국 땅의 4분의 3에 불과한 작은 땅에 인구 260만명의 가난한 나라였지만 운하 통행료로 부유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1968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토리호스 장군은 1977년 미국과 담판을 벌여 1999년 12월 31일에 파나마 운하를 돌려받기로 약속받았습니다. 파나마 운하권을 되돌려 받은 날은 2000년 1월 1일이었으며 운영권을 돌려 받는 날 중남미 6개국의 정상이 참여했지만 당사자인 미국 대통령 클린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운하는 공학적인 경이로움과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태평양 연안의 파나마 시티에서 대서양의 콜론(Colon)까지 80km를 뻗어 있는 이 운하는 한 해 12,000척의 대양을 운항하는 배가 지나다닙니다. 옆에는 광대한 원시림이 양쪽에 호위하듯 서 있어 좁은 운하를 지나며 거대한 배에서 보는 광경은 잊혀지지 않을 광경이 됩니다.

    운하를 방문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파나마 시티의 북동쪽 언저리에 있는 미라폴로레스(Miraflores) 수문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 곳의 관람대에서는 수문이 작동하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운하에 관한 영상과 모형을 전시한 박물관도 있습니다. 보트로 파나마 시티의 서쪽 교외인 발보아를 출발하여 미라폴로레스 호수의 수문을 지나는 다섯 시간짜리 투어가 있습니다.

  • World's Three Rare Coffee. St. HELENA COFFEE

    세계 3대 커피라 불리우는 프리미엄 커피와 세계 3대 희귀 커피라고 불리우는 커피가 있습니다. 세계 3대 커피에는 예멘 모카 마타하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 코나 엑스트라 펜시를 말하며, 세계 3대 희귀 커피로는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인도네이사 코피루왁, 그리고 세인트 헬레나를 말합니다.

    가격적인 면이나 품질 면에서 희귀한 커피의 명성만큼이나 고급진 맛과 희소성 만큼의 더 값진 커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세인트 헬레나 커피의 경우 그 희귀성이 다른 커피에 비해 매우 높으며, 품질이 뛰어난 스페셜 등급으로 연간 커피 생산량은 200kg 내외로 극히 적은 양이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국제적인 거래 가격이 코피루왁, 블루마운틴 보다도 월등히 고가에 거래되며 스페셜 오브 스페셜리티이며 예전에는 영국 왕실에서만 마실 수 있는 독점 커피였으며 현재도 여전히 영국 왕실의 커피이기 때문입니다.

    세인트 헬레나의 커피는 오직 잘 익은 커피 체리만을 사람의 손으로 직접 수확하여 풀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되며, 파치먼트 탈곡 후에는 그린빈인 생두 상태에서 또 한번 핸드픽을 하여 결점두 하나 없이 포장 되어 집니다.

    세인트 헬레나 섬은 화산섬으로 해안에는 벼랑이 많고, 열대에 위치하면서도 무역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쾌적한 천혜의 요양지 같은 섬입니다. 세인트 헬레나 커피를 1839년 런던 커피무역 상인 Wm Burnie는 "Very Superior Quality and Flavor (매우 우수한 품질과 맛이다.)" 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1851년에 개최된 런던 The Great Exhibition Premier Award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새콤한 레몬향과 과일향, 부드러우면서 섬세한 느낌의 달콤함이 입안에 여운을 오랫동안 머물게 하며 산뜻한 산미는 너무나 깨끗해서 보석같은 커피, 남 대서양의 보석 세인트 헬레나 커피입니다. 맛이 분명하고 향도 좋아서 여운이 쉬 가시지 않는 커피입니다.

    세인트 헬레나의 커피는 희귀하고 또 희귀해서 코피루왁과 파나마 게이샤는 알아도 세인트 헬레나 커피는 모르고 처음 들어본다는 분도 많습니다. 세인트 헬레나 커피는 희귀하고 품질도 좋고, 깨끗하며 맛 좋은 커피로 세계 커피 시장에서 널리 인식되어 있고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 커피입니다.

    Saint Helena I.

    세인트 헬레나섬은 아프리카 대륙 서안에서 약 1,900m 떨어진 남 대서양에 위치한 화산섬입니다. 인구는 약 6,000명의 작은 섬이며, 공항 및 운송이 거의 없는 이 곳의 교류수단은 로얄 메일 쉽으로 1년에 25회 운항하는 것이 세인트 헬레나섬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세인트 헬레나 섬은 1502년 5월 21일 포투투갈의 항해가 조안 다 노바가 발견했습니다. 섬 이름은 콘스탄티누스 1세의 어머니였던 기독교의 성녀 세인트 헬레나의 이름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처음 무인도일 때, 포르투갈인들은 항해에 필요한 풍부한 재목과 신선한 물을 구할 수 있었던 점에서 착안하여 섬에 생활 물품과 과일 및 야채를 반입했습니다. 또한 예배당과 두 채의 가옥을 건설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 포르투갈인들이 섬에 정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후 세인트 헬레나 섬은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선박의 보급기지로 이용되었습니다.

    1657년 올리버 크롬웰은 영국 동인도 회사에 이 섬의 행정권을 인정했습니다. 동인도 회사는 이 섬의 요새화와 식민지화를 결정하고 1659년에 초대 총독 존 다톤이 부임했습니다. 이로써 세인트 헬레나는 버뮤다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1660년 왕정 복고 이 후 동인도 회사는 국왕의 인정서를 얻어 섬의 요새화와 식민지화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동인도 회사에 의해 1658년 건설된 요새가 현재의 수도인 제임스 타운이 되는데 이 이름은 당시의 요크 공, 후임 제임스 2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당시 주민의 절반은 아프리카 흑인 노예였습니다.

    1676년부터 에드먼드 헬리가 이 곳에 천문대를 설치하고 천체 관측의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1810년 이후에는 동인도 회사의 광동 무역 기함지로 쓰이게 됩니다.

    Napoleon's Coffee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엘바섬을 탈출한 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자, 빈 의회는 그의 신병 처리를 영국에 일임하였습니다. 영국은 나폴레옹의 망명 수용을 거부하고 보호를 명목으로 세인트 헬레나 섬에 가두기로 하였습니다. 나폴레옹은 1815년 10월 세인트 헬레나에 도착, 1821년 5월 사망할 때까지 섬 중앙의 롱우드 하우스에서 살았습니다. 영국은 허드슨 로 총독에게 나폴레옹의 감시를 맡겼습니다. 이를 '유배'라고 표현하나, 이는 재판이나 조약에 근거하지 않은 불법 구금이었습니다. 허드슨 로는 나폴레옹에게 온갖 가혹행위를 자행했으며 심지어는 나폴레옹이 병으로 몸져 눕자 나폴레옹의 주치의를 영국 본토로 내보냈습니다.

    나폴레옹이 유배된 시기에 이 섬은 동인도 회사령이었으나, 영국 정부의 개입이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을 경계하여 섬에 부대가 주둔하였고, 해군 함선이 섬의 주변을 경계하였습니다. 또한 근처의 섬이었던 어센션 섬과 트리스탄다쿠냐 제도에도 영국군이 파견되었습니다.

    1817년의 인구조사에 따르면 섬에는 821명의 백인 주민들이 있었고, 820명의 군인과 618명의 중국인 노동자, 500명의 흑인 자유민, 1540명의 노예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사후 수천명의 체류자들은 섬을 떠났고, 동인도 회사가 섬의 통치를 계속하였습니다. 나폴레옹이 유배중에 섬에서 나는 커피를 호평한적이 있었는데 이 후 파리에서는 세인트 헬레나산 커피의 명성이 높아졌습니다.

    나폴레옹이 임종 직전까지도 찾았다는 세인트 헬레나의 커피는 나폴레옹이 사랑한 커피로 알려졌습니다.

  • The Movie [ Bucket List ]

    잭 니콜슨, 모건 프리먼의 명연기가 돋보였던 휴먼 코미디 영화 '버킷리스트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은 죽음을 앞둔 영화 속 두 주인공이 한 병실을 쓰면서 자신들 두 사람에게 남아있는 시간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병실을 뛰쳐 나가 이를 하나 하나 실행에 옮기는 이야기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루왁커피(Kopi Luwak)와 자신의 사업에만 관심이 있던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과 한때 교수가 꿈이었던 자동차 정비사 카페 체임버스(모건 프리먼)이 우연히 같은 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되고,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시행하기 위해 병실을 뛰쳐나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세렝게티에서 사냥하기, 문신하기, 카레이싱, 다이빙 등 그들은 버킷리스트를 지워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인생을 곱씹어 봅니다. 그리고 그들은 히말라야 정상에 커피깡통캔을 묻음으로써 마지막 소원을 이룹니다.

    소원 중 "눈물이 날 때까지 웃기(Laugh Until I Cry)" 소원이 있었는데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이 즐겨 마시던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루왁커피가 실은 고양이 똥에서 나왔다는 상품인증서를 읽은 후 서로 눈물이 쏙 빠지게 박장대소를 합니다. 애드워드 콜은 말합니다.

    뻥치는 거지? (You're Kidding me?)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 "루왁커피"의 비밀이 밝혀지는 이 영화를 통하여 "루왁커피"의 희소성과 독특함이 대중들에게 어필되면서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The Most Expensive Coffee In The World

    코피(KOPI)는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를 이르는 말이며 루왁(Luwak)은 말레이 사향고양이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사향고양이 루왁은 곤충, 파충류, 과일 등 잡식성 동물인데 그 중 가장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이로 아주 좋아합니다. 커피 열매가 사향 고양이의 소화기관을 거치는 과정에서 외피와 과육이 제거되고 파치먼트 상태로 배설합니다. 사향 고양이의 위속 효소가 단백질을 분해해서 커피의 향미를 더해주어 가장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오게 됩니다. 배설물에 섞여 나온 커피원두는 세척과정을 거치고 커피의 자연의 향을 잃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로스팅 합니다.

    예전에는 사향 고양이가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배설을 하는 특정한 장소를 사람이 찾아가서 배설된 커피콩을 수집하곤 했는데 요즘에는 대부분의 농장에서 사향 고양이를 사로잡아 커피 열매를 먹여서 사육, 배설을 하게 하여 그 커피콩을 판매하여 이득을 취합니다.

    아라비카 루왁 원두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며, 고지대의 그늘을 싫어하는 사향 고양이가 아라비카 커피 농장 주변에서 잘 서식하려 하지 않아서 한 농가의 수확량이 1년에 3kg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귀하다고 합니다.

    자연상태의 사향 고양이가 아라비카 커피 농장을 다니면서 그 열매를 먹고 만들어준 아라비카 루왁 커피 원두는 시중에서 100g에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으며 커피 전문점에서는 한잔에 5만원 내지 진짜 루왁이면 수십만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신라 호텔에서 한잔에 5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희 엔젤보나 역시 로스터인 관계로 1kg을 사왔습니다. 천연 루왁 원두 맛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살짝 약배전으로 볶았습니다. 혹시나 약배전을 해서 배설물 속에 파묻혀 있던 녀석이라 나쁜 향미가 나오지 않을까 근심을 했지만 원두색은 연하지만 주의 깊게 향을 맡아보니 나쁜 냄새는 커녕 막 볶은 커피에서 나올 수 없는 깊은 커피향이 콧속으로 스며듭니다.